갤러리
도예가 김광석
- 2021.05.12
- 조회수316
작가 노트
언제인가 시골에 가면 깨진 옹기와 물바가지를 수리하여 사용하시는 할아버지를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땐 깨지고 부서지면 당연히 수리하여 사용했고 심지어 양말과 옷, 신발 등도 마찬가지였다. 어릴 적 아버님은 전파상을 하셨고 어머님은 미장원을 하셨다. 그래서인지 뭔가를 수리하는 아버지의 책상과 작업대가 보기 좋았고 뭔가를 만지고 다듬는 어머님이 대단하게 보였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나 자신에게서 그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쁘다. 그림이 좋아서 초등학교 때부터 책과 공책엔 모두 그림으로 가득 채웠고, 현재는 아버지 어머님처럼 책상에 앉아 많은 공구와 도구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작업에 빠져 밤을 새우는 내 모습이 너무 뿌듯하다. 뭔가를 수리하고 복원한다는 것은 나의 기억과 추억을 다시금 꺼집어내어 과거의 나의 아버지, 어머니를 만나는 것일 것이다.
현대인은 물질이 풍부해서인지, 바쁜 일상 때문인지 고쳐 쓴다는 예전의 기억과 추억을 잃어버린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난 다시금 오래된 추억속으로 귀환하여 깨지고 부서져 쓸모없게 된 그릇과 사물들을 현대적 조형 감각으로 재구성하여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세상으로 다시 돌려보내고 싶다.
김광석 약력
1992 대구 경일대학교 도예전공
2000 1회 개인전 대구 문화 예술회관
2001 2회 개인전 일본 히로시마 예술가회 대청년도예가김광석 초청개인전 nhk방송국
2008 3회개인전 중국 닝보미술관 초대전
2009 4회개인전 중국 광서 난닝 광서예술대학교 초청
2010 5회 개인전중국 우한 신세계 백화점 초대전
2017 6회 개인전 한국 이천 d0겔러리 초대전
2018 7회 개인전 한국대구 갤러리혜원 초대전
2019 8회 개인전 부산 선향다회
1992~2019 국내외 초대전 및 그룹전 100여회
중국 절강공업대학교 디자인대학 객원교수
중국 광서 예술대학교 공공예술학과 객원교수
중국 호북 미술대학교 도예과 객원교수
현 대구 에서 작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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